상한론 태양병 상편 — 1–30조 원문·독해¶
태양병의 제강, 중풍·상한·온병의 구분, 계지탕과 가감, 발한 뒤의 변화를 읽습니다. 처음의 병명보다 땀·오한·맥·복약 뒤 변화가 어떻게 판단을 바꾸는지 살핍니다.
1–3조의 기본 맥증에서 12–14조의 계지탕류로 이어지고, 16조의 수증치지와 29–30조의 오치 후 회복 순서를 함께 읽습니다.
읽는 기준: 원문은 중의급성의 송본 전사문을 따르며 번호는 해당 자료의 통행 398조 구분입니다. 한국어는 우리말 풀이와 문맥·핵심어 해설을 구분합니다. 풀이의 문장부호는 읽기 위해 보충했으며, 원문에 없는 병기는 해설로 구별합니다. 고전 용량·제법·예후는 역사적 기록이며 직접 복용·시술 지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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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 태양병의 제강¶
太陽之為病,脈浮,頭項強痛而惡寒。
우리말 풀이 — 태양병은 맥이 부하고 머리·목덜미가 뻣뻣하고 아프면서 오한이 나는 것이다.
문맥·핵심어 — 脈浮는 가볍게 짚을 때 드러나는 맥, 項은 목덜미, 強痛은 뻣뻣함과 통증, 惡寒은 추위를 싫어하며 으슬으슬한 상태입니다. 발열은 이 제강에 직접 열거되지 않습니다. 다음 2·3조는 이 바탕에서 땀·바람에 대한 반응·맥의 완긴을 나누어 중풍과 상한을 설명합니다.
2조 · 태양중풍¶
太陽病,發熱,汗出,惡風,脈緩者,名為中風。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열이 나고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고 맥이 완한 것을 중풍이라 한다.
문맥·핵심어 — 汗出·惡風·脈緩이 한 묶음입니다. 緩은 문맥상 3조의 緊과 대비되므로 단순히 맥박수가 느리다는 뜻으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中風은 여기서 태양병의 한 유형이며 현대의 뇌졸중과 다른 명칭입니다. 12·13조의 계지탕증은 이 제강을 더 구체적으로 풉니다.
3조 · 태양상한¶
太陽病,或已發熱,或未發熱,必惡寒,體痛,嘔逆,脈陰陽俱緊者,名為傷寒。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이미 열이 날 수도 아직 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반드시 오한이 있고, 몸이 아프며 구역·상역하고 음양의 맥이 모두 긴한 것을 상한이라 한다.
문맥·핵심어 — 或已·或未와 必의 대비가 중요합니다. 열이 아직 없다는 이유로 이 조문의 병증을 지우지 않으며, 오한·체통·구역·긴맥을 함께 읽습니다. 陰陽俱緊은 양쪽 맥의 상태를 함께 말한 표현이지 한 맥에서 특정 장기의 병변을 확정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곳의 傷寒은 책 전체를 가리키는 넓은 이름보다 좁은 유형명입니다.
4조 · 전변의 관찰¶
傷寒一日,太陽受之,脈若靜者,為不傳。頗欲吐,若躁煩,脈數急者,為傳也。
우리말 풀이 — 상한 첫날 태양이 병을 받았을 때 맥이 안정돼 있으면 전하지 않은 것이고, 제법 토하고 싶어 하거나 조번하고 맥이 빠르고 급해지면 전한 것이다.
문맥·핵심어 — 靜은 맥의 상태가 잠잠함, 頗欲吐는 구토감의 출현, 傳은 병증의 전변입니다. 첫날이라는 시간 정보 뒤에 실제 변화의 조건을 붙입니다. 다음 5조와 함께 읽으면 ‘하루에 한 경씩 반드시 진행한다’는 시간표보다 새로 나타난 증후가 판단의 근거임을 알 수 있습니다.
5조 · 전변하지 않은 경우¶
傷寒二三日,陽明、少陽證不見者,為不傳也。
우리말 풀이 — 상한 이삼일에 양명·소양의 증후가 보이지 않으면 전하지 않은 것이다.
문맥·핵심어 — 不見者의 대상은 陽明·少陽證입니다. 경과일수가 늘어난 사실과 새로운 병증이 생긴 사실을 분리합니다. 양명의 자한·오열과 소양의 흉협·구역·왕래한열을 뒤 편에서 확인하면, 막연한 ‘병이 깊어졌다’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6조 · 온병과 풍온¶
太陽病,發熱而渴,不惡寒者,為溫病。若發汗已,身灼熱者,名風溫。風溫為病,脈陰陽俱浮,自汗出,身重,多眠睡,鼻息必鼾,語言難出。若被下者,小便不利,直視失溲,若被火者,微發黃色,劇則如驚癇,時瘈瘲,若火熏之,一逆尚引日,再逆促命期。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발열과 갈증이 있고 오한이 없으면 온병이라 한다. 발한한 뒤 몸이 타는 듯 뜨거우면 풍온이라 하며, 부맥·자한·몸의 무거움·졸림·코골이 같은 숨소리·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양상을 적는다. 이어 하법·화법 뒤 배뇨와 의식·경련 등이 악화하는 경과를 설명한다.
문맥·핵심어 — 문장은 온병의 구분, 풍온의 증후, 치료 뒤 변화의 세 부분입니다. 發熱而渴·不惡寒은 3조의 必惡寒과 대조합니다. 鼻息鼾은 숨소리, 失溲는 배뇨 조절의 상실, 瘈瘲은 경련성 움직임입니다. 마지막의 일수·예후는 역사적 서술로 두고, 온병이라는 고전 범주를 한 가지 현대 감염병과 동일시하지 않습니다.
7조 · 발양과 발음¶
病有發熱惡寒者,發於陽也;無熱惡寒者,發於陰也。發於陽,七日愈;發於陰,六日愈。以陽數七,陰數六故也。
독해 — 발열을 동반한 오한과 발열 없는 오한을 구별한다. 육일·칠일의 예후는 고전의 수리적 설명이지 현대의 회복 기한이 아니다.
8조 · 태양병의 경과¶
太陽病,頭痛至七日以上自愈者,以行其經盡故也。若欲作再經者,針足陽明,使經不傳則愈。
독해 — 두통의 경과와 병의 재전변을 논하고 침법을 언급한다. 날짜만으로 자연회복이나 전변을 확정하지 않는다.
9조 · 태양병 욕해시¶
太陽病,欲解時,從巳至未上。
독해 — 태양병이 풀리는 시간대를 사시부터 미시로 설명한다. 전통적 시간론으로 읽으며 실제 치료 시각을 고정하지 않는다.
10조 · 표해 뒤 남는 불편¶
風家,表解而不了了者,十二日愈。
독해 — 겉의 증상이 풀린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회복기를 따로 구분한다. 원문의 일수는 예후 서술이다.
11조 · 겉과 속의 한열¶
病人身大熱,反欲得衣者,熱在皮膚,寒在骨髓也;身大寒,反不欲近衣者,寒在皮膚,熱在骨髓也。
우리말 풀이 — 몸에 큰 열이 나는데 도리어 옷을 입으려 하면 열은 피부에, 한은 골수에 있다고 설명한다. 몸이 크게 차가운데도 옷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으면 한은 피부에, 열은 골수에 있다고 설명한다.
문맥·핵심어 — 두 문장의 反은 겉으로 보이는 온도와 환자가 원하는 보온 반응이 어긋남을 강조합니다. 皮膚·骨髓는 이 대목에서 겉과 깊은 곳의 한열을 대비하는 언어입니다. 골수검사로 확인하는 병변이나 체온 수치와 같지 않으며, 이후 317조의 裏寒外熱을 읽기 위한 한열 감별의 출발점이 됩니다.
12조 · 계지탕의 중심 맥증¶
太陽中風,陽浮而陰弱,陽浮者,熱自發,陰弱者,汗自出。嗇嗇惡寒,淅淅惡風,翕翕發熱,鼻鳴乾嘔者,桂枝湯主之。
우리말 풀이 — 태양중풍에서 양은 부하고 음은 약하다. 양부로 열이 나고 음약으로 땀이 저절로 나며, 오싹한 오한·바람에 대한 불편·온몸을 덮는 듯한 발열·코의 소리·헛구역질이 있으면 계지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嗇嗇·淅淅·翕翕은 각각 오한·오풍·발열의 느낌을 세밀하게 적은 표현입니다. 뒤의 제법은 약재만이 아니라 묽은 죽, 보온, 온몸의 가벼운 땀, 한 차례 호전하면 중지하는 관찰까지 포함합니다. 遍身漐漐微似有汗과 如水流漓를 대비해 ‘많이 땀낼수록 좋다’가 아닌 적정 반응을 읽습니다. 이 절의 복법은 역사적 기록으로 확인합니다.
처방과 복법 풀이 — 아래는 송본에 전하는 역사적 조제·복용 기록입니다. 량(兩)과 승(升)은 당시의 단위이며 현대의 그램이나 밀리리터로 곧바로 환산하거나 현재 복용 지시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현대 임상에서는 환자의 상태, 제제와 안전성을 고려하여 한의사가 약량과 복용법을 결정합니다.
계지·작약·생강 각 3량, 구운 감초 2량, 쪼갠 대조 12개를 쓴다. 다섯 약을 물 7승으로 달여 3승을 취하고 찌꺼기를 거른 뒤 적당히 따뜻하게 하여 1승을 복용한다. 잠시 후 따뜻한 묽은 죽 1승 남짓을 마시고 따뜻하게 덮어 한동안 온몸에 촉촉하게 약간 땀이 나도록 한다. 물이 흐르듯 땀을 많이 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 번 먹고 땀이 나면서 병이 나아지면 나머지는 복용하지 않는다. 땀이 나지 않으면 앞의 방법으로 다시 복용하고, 그래도 나지 않으면 다음 복용 간격을 조금 좁힌다. 병이 무거우면 하루 낮과 밤 동안 살피며, 한 제를 다 먹고도 증상이 남으면 다시 지어 복용하는 경과를 적었다. 생것과 찬 것, 끈적하고 미끄러운 음식, 고기와 밀가루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과 유제품, 냄새가 나쁜 음식은 피하도록 했다.
여기서 一服汗出病差,停後服은 한 번의 복용 뒤 땀과 병의 변화를 함께 살핀다는 뜻이고, 不必盡劑는 미리 지은 약을 반드시 모두 먹을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湯方
桂枝(三兩,去皮) 芍藥(三兩) 甘草(二兩,炙) 生薑(三兩,切) 大棗(十二枚,擘)
右五味,㕮咀三味,以水七升,微火煮取三升,去滓,適寒溫,服一升。服已須臾,歠熱稀粥一升餘,以助藥力。溫覆令一時許,遍身漐漐微似有汗者益佳,不可令如水流漓,病必不除。若一服汗出病差,停後服,不必盡劑。若不汗,更服依前法。又不汗,後服小促其間,半日許令三服盡。若病重者,一日一夜服,周時觀之,服一劑盡,病證猶在者,更作服,若不汗出,乃服至二、三劑。禁生冷、黏滑、肉麵、五辛、酒酪、臭惡等物。
13조 · 계지탕의 요약 증후¶
太陽病,頭痛,發熱,汗出,惡風,桂枝湯主之。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두통·발열·땀남·바람을 싫어함이 있으면 계지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12조의 긴 설명을 증후 중심으로 압축한 문장입니다. 두통이나 발열 하나보다 汗出·惡風이 함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16조의 浮緊·汗不出 금기와 대조하면 계지탕이라는 처방명이 같아도 적응과 비적응의 조건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14조 · 계지가갈근탕¶
太陽病,項背強𠘧𠘧,反汗出惡風者,桂枝加葛根湯主之。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게 당기는데 도리어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면 계지가갈근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項背強𠘧𠘧은 목덜미·등이 굳고 움직임이 불편한 모양의 표현입니다. 反汗出을 31조 갈근탕의 無汗과 비교합니다. 처방문에는 마황이 있으나 송대 교정의 문제 제기가 있는 수록형이므로, ‘계지탕에 갈근만 더했다’는 설명과 이 판본의 실제 약미를 구별해 읽습니다.
관련 처방: 계지가갈근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加葛根湯方
葛根(四兩) 桂枝(二兩,去皮) 芍藥(二兩) 生薑(三兩,切) 甘草(二兩,炙) 大棗(十二枚,擘) 麻黃(三兩,去節)
右七味,以水一斗,先煮麻黃、葛根,減二升,去上沫,內諸藥,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覆取微似汗,不須啜粥,餘如桂枝法將息及禁忌。
15조 · 하법 뒤 기상충¶
太陽病,下之後,其氣上衝者,可與桂枝湯,方用前法;若不上衝者,不得與之。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하법을 쓴 뒤 기가 위로 치미는 경우에는 계지탕을 앞의 법대로 줄 수 있다. 위로 치밀지 않으면 주어서는 안 된다.
문맥·핵심어 — 下之後는 치료 이력, 上衝·不上衝은 현재의 분기입니다. 과거 태양병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처방을 반복하지 않고 하법 뒤 남은 반응을 본다는 구조입니다. 이 上衝을 모든 역류·두근거림과 같은 뜻으로 넓히지 않고, 12·13조의 맥증과 16조의 재평가 원칙에 연결합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16조 · 괴병과 수증치지¶
太陽病三日,已發汗,若吐、若下、若溫針,仍不解者,此為壞病,桂枝不中與之也。觀其脈證,知犯何逆,隨證治之。桂枝本為解肌,若其人脈浮緊,發熱汗不出者,不可與之也。常須識此,勿令誤也。
우리말 풀이 — 태양병 삼일에 발한·토하·온침 뒤에도 풀리지 않으면 괴병이며 계지탕을 그대로 주기에 맞지 않다. 현재 맥증을 보고 어떤 역치가 있었는지 알아 증에 따라 치료한다. 계지는 본래 해기를 위한 것이므로 맥이 부긴하고 발열하면서 땀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주지 말라고 한다.
문맥·핵심어 — 觀其脈證→知犯何逆→隨證治之는 관찰·치료 이력 검토·치법 결정의 순서입니다. 壞病은 달라진 병증을 뜻하며 새로운 고정 처방명이 아닙니다. 뒷부분은 계지탕의 경계를 직접 밝혀 2·3조와 12·13조를 다시 비교하게 합니다. 날짜보다 치료 전후 무엇이 변했는지가 이 조문의 독해 중심입니다.
17조 · 주객의 금기¶
若酒客病,不可與桂枝湯,得之則嘔,以酒客不喜甘故也。
우리말 풀이 —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의 병에는 계지탕을 주지 말라고 하며, 복용하면 토하는 것은 주객이 단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문맥·핵심어 — 酒客은 일회 음주가 아니라 평소 음주 상태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不喜甘은 원전의 설명으로 남기며 현대의 특정 약물 상호작용 기전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16조가 현재 맥증을, 이 조문이 평소 상태를 보탠다는 점에서 처방 판단에 개인의 배경도 들어감을 읽습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18조 · 천가의 가감¶
喘家作,桂枝湯加厚朴、杏子佳。
우리말 풀이 — 평소 숨이 찬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천증이 일어나면 계지탕에 후박·행자를 더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문맥·핵심어 — 喘家의 家는 평소 해당 증후가 있는 사람, 作은 증상의 발생입니다. 계지탕의 바탕에 후박·행인으로 호흡·기역을 다루는 가감이 더해집니다. 이 두 약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천식·호흡곤란을 같은 처방으로 묶지 않고 계지탕증과 동반 호흡 증후를 구분합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19조 · 복약 뒤 구토의 경계¶
凡服桂枝湯吐者,其後必吐膿血也。
독해 — 계지탕 뒤 구토를 나쁜 경과와 연결해 경계한다. 토농혈에 관한 고전 예후를 현대의 확정적 예측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관련 처방: 계지탕
20조 · 발한 뒤 누한¶
太陽病,發汗,遂漏不止,其人惡風,小便難,四肢微急,難以屈伸者,桂枝加附子湯主之。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발한한 뒤 땀이 계속 새듯 멎지 않고 바람을 싫어하며 소변보기 어렵고 팔다리가 약간 당겨 굽히고 펴기 어려우면 계지가부자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漏不止는 한출의 지속, 微急은 사지의 가벼운 당김·구급입니다. 12조의 적절한 미한과 달리 발한 뒤 조절되지 않는 땀과 배뇨·근육 기능의 변화를 함께 제시합니다. 附子를 더하는 이유를 단순 냉감이 아니라 이 전체 허손의 맥락에서 읽고, 실제 포제·제형은 방제 문서와 구분해 확인합니다.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加附子湯方
桂枝(三兩,去皮) 芍藥(三兩) 甘草(三兩,炙) 生薑(三兩,切) 大棗(十二枚,擘) 附子(一枚,炮,去皮,破八片)
右六味,以水七升,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本云(《玉函經》作「本方」。):桂枝湯,今加附子。將息如前法。
21조 · 하법 뒤 흉만¶
太陽病,下之後,脈促胸滿者,桂枝去芍藥湯主之。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하법을 쓴 뒤 맥이 촉하고 가슴이 그득하면 계지거작약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胸滿은 279조의 腹滿時痛과 위치·문맥이 다릅니다. 작약을 빼는 배합과 뒤 태음편에서 작약을 늘리는 배합을 함께 보면, 한 약재의 가감을 증상 이름 하나로 고정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보입니다. 促의 세부 맥 해석은 주석을 대조하되 여기서 현대의 특정 부정맥 이름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去芍藥湯方
桂枝(三兩,去皮) 甘草(二兩,炙) 生薑(三兩,切) 大棗(十二枚,擘)
右四味,以水七升,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本云:桂枝湯,今去芍藥。將息如前法。
22조 · 흉만과 미한¶
若微寒者,桂枝去芍藥加附子湯主之。
우리말 풀이 — 앞의 경우에 약간의 한증이 더 있으면 계지거작약가부자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若는 앞 21조의 하법 뒤 흉만을 이어받는 조건입니다. 이 한 줄만 떼어 ‘조금 춥다면 부자탕’으로 읽지 않습니다. 계지탕에서 작약을 뺀 바탕에 부자를 넣는 수록 구조이므로 20조의 계지가부자탕과도 약미가 다릅니다.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去芍藥加附子湯方
桂枝(三兩,去皮) 甘草(二兩,炙) 生薑(三兩,切) 大棗(十二枚,擘) 附子(一枚,炮,去皮,破八片)
右五味,以水七升,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本云:桂枝湯,今去芍藥加附子。將息如前法。
23조 · 열다한소와 소한¶
太陽病,得之八九日,如瘧狀,發熱惡寒,熱多寒少,其人不嘔,清便欲自可,一日二三度發。脈微緩者,為欲愈也;脈微而惡寒者,此陰陽俱虛,不可更發汗、更下、更吐也;面色反有熱色者,未欲解也,以其不能得小汗出,身必痒,宜桂枝麻黃各半湯。
우리말 풀이 — 태양병 팔구일에 학질 같은 한열이 하루 두세 번 생기되 열이 많고 오한이 적으며, 구토하지 않고 배변이 대체로 괜찮은 경우를 논한다. 맥이 미완하면 회복하려는 것이나, 미맥과 오한이 있으면 허손을 살핀다. 얼굴에 열색이 남고 작은 땀이 나지 않아 몸이 가려우면 계지마황각반탕을 제시한다.
문맥·핵심어 — 如瘧狀은 간헐적 한열의 모양이지 현대 말라리아 진단이 아닙니다. 이 조문에는 회복, 음양구허, 남은 표증의 세 갈래가 들어 있어 뒷 처방이 앞의 모든 경우에 붙는 것이 아닙니다. 清便欲自可는 배설 상태를 보는 말입니다. ‘각반’은 두 원처방의 합방 비율과 아래 실제 약량을 함께 대조합니다.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麻黃各半湯方
桂枝(一兩十六銖,去皮) 芍藥 生薑(切) 甘草(炙) 麻黃(去節,各一兩) 大棗(四枚,擘) 杏仁(二十四枚,湯浸,去皮尖及兩仁者)
右七味,以水五升,先煮麻黃一二沸,去上沫,內諸藥,煮取一升八合,去滓,溫服六合。本云:桂枝湯三合,麻黃湯三合,併為六合,頓服。將息如上法。
24조 · 계지탕 뒤 번증¶
太陽病,初服桂枝湯,反煩不解者,先刺風池、風府,卻與桂枝湯則愈。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처음 계지탕을 복용한 뒤 도리어 번하고 풀리지 않으면, 먼저 풍지·풍부에 자침하고 다시 계지탕을 주는 순서를 기록한다.
문맥·핵심어 — 初服·反煩·不解는 첫 복용 뒤 반응을 다시 살피는 말입니다. 16조의 괴병처럼 원래 증이 달라진 경우와 이곳처럼 계지탕을 다시 쓰는 경우를 대비해 읽습니다. 침법과 탕제를 순서 있게 연결한 원문 사례이며, 번함 한 증상만으로 재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문장으로 줄이지 않습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25조 · 계지이마황일탕¶
服桂枝湯,大汗出,脈洪大者,與桂枝湯,如前法。若形似瘧,一日再發者,汗出必解,宜桂枝二麻黃一湯。
우리말 풀이 — 계지탕을 복용하고 크게 땀난 뒤 맥이 홍대하면 앞의 법대로 계지탕을 준다. 만약 학질 같은 한열이 하루 두 번 생기면 땀을 얻어 풀리는 경우로 보아 계지이마황일탕을 제시한다.
문맥·핵심어 — 이 조문은 홍대맥과 간헐적 한열이라는 두 상황을 구분합니다. 다음 26조도 大汗出·脈洪大를 쓰지만 大煩渴不解를 더합니다. 같은 맥 이름만으로 같은 처방을 고르지 않으며, 이마황일은 계지탕과 마황탕의 구성 비율을 바꾼 합방으로 아래 약량과 함께 읽습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二麻黃一湯方
桂枝(一兩十七銖,去皮) 芍藥(一兩六銖) 麻黃(十六銖,去節) 生薑(一兩六銖,切) 杏仁(十六個,去皮尖) 甘草(一兩二銖,炙) 大棗(五枚,擘)
右七味,以水五升,先煮麻黃一二沸,去上沫,內諸藥,煮取二升,去滓,溫服一升,日再服。本云:桂枝湯二分,麻黃湯一分,合為二升,分再服。今後合為一方。將息如前法。
26조 · 대한 뒤 대번갈¶
服桂枝湯,大汗出後,大煩渴不解,脈洪大者,白虎加人參湯主之。
우리말 풀이 — 계지탕을 복용하여 크게 땀난 뒤 심한 번함과 갈증이 풀리지 않고 맥이 홍대하면 백호가인삼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大煩渴는 많이 땀났다는 과거 정보에 더해 지금 남은 심한 번갈을 말합니다. 25조와 갈라지는 핵심이며, 표를 계속 풀기보다 열과 진액 소모를 함께 다루는 배합으로 해설합니다. 원방은 석고·지모·감초·갱미에 인삼을 더하므로 계지탕에 인삼만 넣는 처방이 아닙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白虎加人參湯方
知母(六兩) 石膏(一斤,碎,綿裹) 甘草(二兩,炙) 粳米(六合) 人參(三兩)
右五味,以水一斗,煮米熟,湯成,去滓,溫服一升,日三服。
27조 · 계지이월비일탕¶
太陽病,發熱惡寒,熱多寒少,脈微弱者,此無陽也,不可發汗,宜桂枝二越婢一湯。
우리말 풀이 — 태양병에 발열·오한이 있으나 열이 더 많고 오한은 적으며 맥이 미약한 경우, 원문은 무양이라 하여 발한을 경계하면서 계지이월비일탕을 제시한다.
문맥·핵심어 — 此無陽의 의미는 주석상 쟁점입니다. 이를 곧바로 극심한 양기 소실로만 해석하면 마황·석고가 포함된 뒤 처방과의 관계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원문 표기를 유지하고 不可發汗과 완화된 합방의 관계를 읽습니다. 23·25·27조는 비슷한 한열 속에서도 맥·번갈·발한 강도를 달리 보는 비교군입니다.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二越婢一湯方
桂枝(去皮) 芍藥 麻黃 甘草(炙,各十八銖) 大棗(四枚,擘) 生薑(一兩二銖,切) 石膏(二十四銖,碎,綿裹)
右七味,以水五升,煮麻黃一二沸,去上沫,內諸藥,煮取二升,去滓,溫服一升。本云:當裁為越婢湯、桂枝湯,合之飲一升,今合為一方,桂枝二分,越婢湯一分。
28조 · 수습과 남은 두항통¶
服桂枝湯,或下之,仍頭項強痛,翕翕發熱,無汗,心下滿微痛,小便不利者,桂枝去桂加茯苓白朮湯主之。
우리말 풀이 — 계지탕 복용이나 하법 뒤에도 두항강통과 온몸의 발열이 남고 땀이 없으며 명치가 그득하고 약간 아프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계지거계가복령백출탕이 주치한다.
문맥·핵심어 — 仍은 치료 뒤 남은 상태를 잇는 말입니다. 두항통만 반복 치료하지 않고 心下滿微痛·小便不利가 함께 있다는 데 주목합니다. 수록명대로는 계지를 빼고 복령·백출을 넣지만 거계·거작약의 교감 논의가 있어, 원문 표기와 후대 해석을 섞어 처방을 조용히 고쳐 쓰지 않습니다. 복령·백출과 배뇨 변화는 방의에서 함께 해설합니다.
관련 처방: 계지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桂枝去桂加茯苓白朮湯方
芍藥(三兩) 甘草(二兩,炙) 生薑(三兩,切) 白朮 茯苓(各三兩) 大棗(十二枚,擘)
右六味,以水八升,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小便利則愈。本云:桂枝湯,今去桂枝加茯苓、白朮。
29조 · 오치 뒤 회복 순서¶
傷寒,脈浮,自汗出,小便數,心煩,微惡寒,腳攣急,反與桂枝欲攻其表,此誤也。得之便厥,咽中乾,煩躁吐逆者,作甘草乾薑湯與之,以復其陽。若厥愈足溫者,更作芍藥甘草湯與之,其腳即伸。若胃氣不和,譫語者,少與調胃承氣湯。若重發汗,復加燒針者,四逆湯主之。
우리말 풀이 — 부맥·자한·잦은 소변·심번·가벼운 오한·다리 당김이 있는 상한을 계지로 발한시키려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한다. 뒤에 궐냉·인건·번조·구토가 생기면 감초건강탕으로 양을 회복하고, 발이 따뜻해진 뒤 작약감초탕으로 다리의 당김을 푼다. 위가 조화롭지 않아 섬어하면 조위승기탕을 조금 쓰고, 거듭 발한·소침한 경우는 사역탕으로 나눈다.
문맥·핵심어 — 若가 이끄는 조건과 更作의 순서가 중요합니다. 다리 경련만 보고 첫 단계부터 작약감초탕 하나로 읽으면 先復其陽의 흐름이 사라집니다. 小便數·自汗出은 소모의 배경, 足溫·腳伸·섬어의 소실은 서로 다른 반응입니다. 이 조문은 네 처방을 동시에 쓰라는 목록이 아니라 달라진 상태에 따라 치법을 나누는 사례입니다.
감초건강탕의 두 책 대조 — 이 조문의 자감초 4량(兩)·건강 2량(兩)은 금궤요략 7.5와 수록량이 같습니다. 다만 상한론의 이 전사에는 건강의 포제가 따로 적히지 않고, 금궤요략 전사에는 ‘포(炮)’가 붙습니다. 포제 표기의 유무를 그대로 구별하고, 다른 책의 부기를 이 처방문에 임의로 채워 넣지 않습니다.
같은 방이 놓인 다른 자리 — 여기서는 잘못된 발한 뒤 궐냉·인건·번조·토역이 생긴 경과에 ‘이복기양(以復其陽)’이라는 치료 목적을 붙입니다. 금궤요략에서는 거품 침을 뱉되 기침·갈증이 없고 유뇨·빈뇨 등이 동반된 폐중랭을 ‘온지(溫之)’한다고 적습니다. 두 기록은 감초·건강의 배합을 공유하면서도 관찰한 증후와 앞선 경과가 다릅니다. 상한론의 다리 당김을 금궤요략 주치에 더하거나, 금궤요략의 거품 침을 상한론의 필수 조건으로 옮기지 않고 비교합니다.
두 처방의 제법을 읽는 법 — 감초건강탕과 작약감초탕 모두 물 3되(升)로 달여 1되 5홉(一升五合)을 취하고 찌꺼기를 거른 뒤 ‘분온재복(分溫再服)’한다고 적습니다. 이는 달인 약액을 나누어 따뜻하게 두 차례 복용하는 기록입니다. ‘재(再)’를 앞의 한 번에 더해 총 세 번이라는 뜻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같은 제법이라도 감초건강탕은 자감초·건강 4:2, 작약감초탕은 작약·자감초 4:4의 중량 관계입니다. 이 상대량과 옛 복법을 현재의 그램·하루 복용량으로 바꾸는 것은 별도의 처방 판단입니다.
관련 처방: 작약감초탕
처방 구성·제법 및 부기 원문
甘草乾薑湯方
甘草(四兩,炙) 乾薑(二兩)
右二味,以水三升,煮取一升五合,去滓,分溫再服。
芍藥甘草湯方
芍藥 甘草(炙,各四兩)
右二味,以水三升,煮取一升五合,去滓,分溫再服。
調胃承氣湯方
甘草(二兩,炙) 芒硝(半升) 大黃(四兩,清酒洗)
右三味,以水三升,煮取一升,去滓,內芒硝,更上火微煮令沸,少少溫服之。
四逆湯方
甘草(二兩,炙) 乾薑(一兩半) 附子(一枚,生用,去皮,破八片)
右三味,以水三升,煮取一升二合,去滓,分溫再服。強人可大附子一枚、乾薑三兩。
30조 · 유사 증후의 재판단¶
問曰:證象陽旦,按法治之而增劇,厥逆,咽中乾,兩脛拘急而譫語。師曰:言夜半手足當溫,兩腳當伸。後如師言。何以知此?答曰:寸口脈浮而大,浮為風,大為虛,風則生微熱,虛則兩脛攣,病形象桂枝,因加附子參其間,增桂令汗出,附子溫經,亡陽故也。厥逆,咽中乾,煩躁,陽明內結,譫語煩亂,更飲甘草乾薑湯,夜半陽氣還,兩足當熱,脛尚微拘急,重與芍藥甘草湯,爾乃脛伸。以承氣湯微溏,則止其譫語,故知病可愈。
우리말 풀이 — 증후가 양단과 비슷하여 그 법대로 치료했으나 궐역·인건·양쪽 종아리 당김·섬어가 더 심해진 사례를 묻는다. 답은 부대맥 속 허손을 설명하고, 감초건강탕 뒤 발의 온도, 작약감초탕 뒤 종아리의 이완, 승기탕 뒤 가벼운 배변과 섬어의 소실을 차례로 근거 삼아 회복을 판단한다.
문맥·핵심어 — 陽旦은 이 대목에서 계지탕 계통과 연결해 읽는 명칭이고, 證象은 겉으로 닮았다는 말입니다. 29조가 치법의 분기를 보였다면 이 조문은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를 묻는 문답입니다. 脛은 종아리, 微溏은 약간 묽어지는 배변입니다. 밤중이라는 예후 표현보다 온도·구급·언어·대변의 순차 변화를 독해의 중심에 둡니다.
관련 처방: 작약감초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