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 소양병편 — 263–272조 원문·독해¶
구고·인건·목현을 제강으로 삼고 소양병의 금기와 태양에서의 전변을 정리합니다. 소시호탕의 상세 주치·가감은 태양병 중편 96조에 먼저 나옵니다.
263조와 96–101조를 함께 읽고, 265·267조에서 발한·오치 뒤 증후가 달라지면 치료도 다시 판단하는 이유를 확인합니다.
읽는 기준: 원문은 중의급성의 송본 전사문을 따르며 번호는 해당 자료의 통행 398조 구분입니다. 아래 한국어는 우리말 풀이와 어휘·문맥 해설을 구분합니다. 풀이의 문장부호는 독해를 위해 보충했으며, 주석 차이가 있는 표현은 단정하지 않습니다. 고전 용량·제법·예후는 역사적 기록이며 직접 복용·시술 지침이 아닙니다.
조문 바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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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조 · 소양병의 제강¶
少陽之為病,口苦,咽乾,目眩也。
우리말 풀이 — 소양병의 특징은 입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며, 눈이 어지러운 것이다.
어휘·문맥 — 口苦는 입안의 쓴 느낌, 咽乾은 인후의 마름, 目眩은 눈앞이 아찔하거나 어지러운 느낌입니다. 세 표현을 한 증후군의 제강으로 제시한 짧은 문장이므로, 각각의 증상 하나를 소양병의 확정 기준으로 삼는 문장과는 다릅니다.
앞뒤 연결 — 96조의 왕래한열·흉협고만·묵묵불욕음식·심번희구와 266조의 전변을 함께 읽으면 제강에 생략된 경과와 처방 조건이 드러납니다. 이 조문 자체에는 처방명이 없습니다.
264조 · 소양병의 토하 금기¶
少陽中風,兩耳無所聞,目赤,胸中滿而煩者,不可吐下,吐下則悸而驚。
우리말 풀이 — 소양중풍으로 양쪽 귀에 들리는 것이 없고 눈이 붉으며 가슴속이 그득하고 번하면, 토법이나 하법을 쓰지 말아야 한다. 토하거나 설사시키면 두근거리고 잘 놀라게 된다.
어휘·문맥 — 兩耳無所聞은 청각이 떨어진 상태를 강하게 표현한 말이고, 滿은 가슴의 그득함, 煩은 속이 괴롭고 편치 않음을 가리킵니다. 悸는 두근거림, 驚은 놀람이므로 ‘번함’과 같은 단어로 뭉뚱그리지 않습니다.
치법을 읽는 순서 — 원문은 흉만을 곧바로 토하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소양의 증후 조합에서 공격적 치법 뒤 생기는 변화를 경계합니다. 이어지는 265조의 발한 뒤 변화와 묶어 읽습니다.
265조 · 소양병의 발한 금기¶
傷寒,脈弦細,頭痛發熱者,屬少陽。少陽不可發汗,發汗則譫語,此屬胃,胃和則愈;胃不和,煩而悸。
우리말 풀이 — 상한에 맥이 현세하고 두통·발열이 있으면 소양에 속한다. 소양에는 발한시키지 말아야 한다. 발한 뒤 섬어가 생기면 이는 위에 관련된 변화이며, 위가 조화로워지면 낫고 조화롭지 못하면 번하고 두근거린다.
어휘·문맥 — 弦細는 팽팽하면서 가는 맥의 표현, 譫語는 병중에 말이 조리가 없어지는 상태입니다. 此屬胃의 此는 앞의 발한 뒤 섬어가 생긴 변화를 이어받습니다. 처음의 소양 판단과 치료 뒤 달라진 병증을 구분해야 문장의 순서가 살아납니다.
치법 연결 — 胃和를 단순히 ‘소화가 잘된다’로 좁히거나, 섬어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하법 처방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이 조문에는 회복 여부의 조건이 적혀 있고, 구체 처방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266조 · 태양에서 소양으로¶
本太陽病不解,轉入少陽者,脇下鞕滿,乾嘔不能食,往來寒熱,尚未吐下,脈沈緊者,與小柴胡湯。
우리말 풀이 — 본래 태양병이 풀리지 않고 소양으로 옮겨 들어가, 옆구리 아래가 단단하고 그득하며 헛구역질로 먹지 못하고 한열이 오가며, 아직 토하시키지 않았고 맥이 침긴하면 소시호탕을 준다.
어휘·문맥 — 脇下鞕滿은 협하의 단단함과 그득함, 乾嘔는 토할 듯하지만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는 헛구역질, 往來寒熱은 한열이 교대로 나타나는 경과입니다. ‘태양병이었다’는 과거 정보에 머물지 않고 지금 형성된 증후를 기술합니다.
처방의 조건 — 263조의 제강과 달리 여기에는 소시호탕이 명시됩니다. 이 조문의 침긴맥과 265조의 현세맥을 함께 두면, 맥 하나의 이름보다 전체 증후·치료 이력을 살펴야 한다는 차이가 보입니다.
관련 처방: 소시호탕
267조 · 시호증이 사라진 괴병¶
若已吐、下、發汗、溫針,譫語,柴胡湯證罷,此為壞病,知犯何逆,以法治之。
우리말 풀이 — 이미 토법·하법·발한·온침을 시행한 뒤 섬어가 생기고 시호탕증이 없어졌다면 괴병이다. 어떤 잘못된 치료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 그에 맞는 법으로 치료한다.
어휘·문맥 — 罷는 기존 증후가 그쳤다는 말이고, 壞病은 오치 뒤 병의 양상이 달라져 원래 처방으로 그대로 다루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知犯何逆은 시행한 치료와 그 뒤 변화를 되짚는다는 뜻입니다.
앞뒤 연결 — 101조의 시호증이 남아 있는 경우와 대비합니다. 과거에 시호증이 있었는가와 지금도 있는가를 나누는 것이 이 조문의 핵심입니다. 온침은 이 사례에 기록된 치료 이력으로 읽습니다.
268조 · 삼양합병의 맥증¶
三陽合病,脈浮大,上關上,但欲眠睡,目合則汗。
우리말 풀이 — 삼양합병에 맥이 부대하며 관상으로 올라 나타나고, 잠들려고만 하며 눈을 감으면 땀이 난다.
어휘·문맥 — 三陽合病은 태양·양명·소양의 병증이 함께 놓인다는 고전의 범주입니다. 但欲眠睡는 자꾸 자려고 하는 모습, 目合則汗은 눈을 감는 것과 땀이 나는 현상을 조건으로 연결한 말입니다. 上關上의 세부 맥위 해석에는 주석 차이가 있어 특정 해부학적 병변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비교해 읽기 — 281조에도 但欲寐가 나오지만 그곳의 미세맥과 여기의 부대맥은 다릅니다. 졸림이라는 말이 같아도 병증의 위치를 같게 읽지 않는 비교 지점입니다. 이 조문에는 처방이 제시되지 않습니다.
269조 · 양에서 음으로의 변화¶
傷寒六七日,無大熱,其人躁煩者,此為陽去入陰故也。
우리말 풀이 — 상한 엿새나 이레에 큰 열은 없는데 그 사람이 조번하면, 이는 양에서 떠나 음으로 들어가는 까닭이라고 설명한다.
어휘·문맥 — 無大熱은 큰 열이 없다는 말이며 완전한 무열로 단정한 표현은 아닙니다. 躁煩은 몸과 마음이 들뜨고 괴로워 안정되지 않는 양상으로 읽습니다. 원문은 번조를 반드시 강한 실열과 묶지 않고 경과의 변화 속에 놓습니다.
해석의 범위 — 陽去入陰만으로 어느 삼음병인지나 어느 처방인지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270조가 날짜만으로 삼음 전입을 단정하지 않는 것과 함께 읽습니다.
270조 · 날짜와 실제 전변¶
傷寒三日,三陽為盡,三陰當受邪,其人反能食而不嘔,此為三陰不受邪也。
우리말 풀이 — 상한 사흘이면 삼양을 다 지나 삼음이 사기를 받을 때라고 하지만, 도리어 먹을 수 있고 구토하지 않으면 삼음이 사기를 받지 않은 것이다.
어휘·문맥 — 當은 예정·당위의 말이고, 反은 그 예상과 다른 실제 상태를 이끕니다. 能食而不嘔가 뒤의 三陰不受邪라는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독해의 초점 — 앞부분의 날짜 서술을 고정된 진행표로 외우기보다, 뒤의 섭취·구토 여부가 그 예상을 수정하는 문장 구조를 읽습니다. 273조의 食不下·吐와 대조하면 섭취 상태를 보는 이유가 선명해집니다.
271조 · 소양병의 회복 맥¶
傷寒三日,少陽脈小者,欲已也。
우리말 풀이 — 상한 사흘에 소양의 맥이 작아지면 병이 그치려는 것이다.
어휘·문맥 — 欲已는 ‘이미 나았다’가 아니라 ‘그치려 한다’는 경과 판단입니다. 脈小도 이 소양병의 경과 안에서 읽으며, 모든 작은 맥을 좋은 징후로 정의한 말은 아닙니다.
경과 연결 — 270조의 섭취·구토와 이 조문의 맥 변화는 서로 다른 회복 관찰점입니다. 날짜·맥 하나만 떼기보다 앞선 병증이 줄어드는지 함께 읽습니다.
272조 · 소양병 욕해시¶
少陽病,欲解時,從寅至辰上。
독해 — 소양병이 풀리는 시간대를 인시부터 진시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