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궤요략 제8편 · 분돈기 — 원문·독해¶
하복부에서 치솟았다 멎는 발작을 다룹니다. 분돈탕·계지가계탕·영계감조탕을 발생 계기와 동반증상에 따라 읽습니다.
임상편 원문 지도 · 금궤요략 개요 · 판본·인용 기준
원 편명: 奔豚氣病脈證治第八
읽는 기준: 아래 번호는 대조 전사문의 편.조문 구분입니다. 한국어는 우리말 풀이와 문맥·배합 해설을 구분하며, 고전의 용량·제법·예후는 현재의 복용·시술 안내와 구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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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분돈의 정의¶
師曰:病有奔豚,有吐膿,有驚怖,有火邪,此四部病,皆從驚發得之。師曰:奔豚病,從少腹起,上衝咽喉,發作欲死,復還止,皆從驚恐得之。
우리말 풀이 — 스승은 분돈·토농·경포·화사의 네 부류를 놀람 뒤 생기는 병으로 묶어 말합니다. 이어 분돈병은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목구멍으로 치솟고, 발작 때에는 죽을 듯 괴롭다가 다시 가라앉아 멎으며, 놀람과 두려움으로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발작의 시작·방향·종료 — ‘종소복기(從少腹起)’는 시작 부위, ‘상충인후(上衝咽喉)’는 치솟는 방향, ‘복환지(復還止)’는 다시 가라앉아 멎는 경과입니다. ‘발작욕사(發作欲死)’는 발작 중 느끼는 극심한 괴로움을 적은 표현입니다. 본문에 적힌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구별하면 막연한 두근거림 한 단어로 줄이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개종경공득지(皆從驚恐得之)’는 이 문헌이 붙인 발생 설명입니다. 현대 평가에서는 증상의 시작·지속시간, 흉통·호흡곤란·실신의 동반, 심박과 복용약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공황·부정맥 등 원인을 구별합니다. 아래 세 처방도 분돈이라는 이름 하나보다 발한 등의 선행 치료, 복통·한열·제하계의 유무에 따라 다른 자리에 놓입니다.
8.2 · 분돈탕¶
奔豚氣上衝胸,腹痛,往來寒熱,奔豚湯主之。
우리말 풀이 — 분돈의 기가 가슴으로 치솟고 배가 아프며 한열이 오가는 경우 분돈탕을 제시합니다.
정의문과 주치문의 범위 — 앞 8.1은 목구멍까지 치솟는 발작을 정의하고, 이 문장은 가슴으로의 상충에 복통·왕래한열을 함께 적습니다. 두 문장에 적힌 위치와 동반 소견을 각각 보존합니다. 왕래한열이라는 표현은 상한론 96조 소시호탕에도 나오지만 실제 약미는 다릅니다.
아홉 약과 원문 약명 — 감초·천궁·당귀 각 2량(兩), 반하 4량, 황금 2량, 생갈 5량, 작약 2량, 생강 4량에 감리근백피 1되(升)를 적습니다. ‘생갈(生葛)’과 ‘감리근백피(甘李根白皮)’는 이 수록본의 약명 그대로 확인하며, 후대 대체 약재나 현대 제품의 구성은 별도로 대조합니다. 특히 감리근백피는 뿌리껍질을 가리키므로 과육을 뜻하는 이름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반하도 여기서는 중량인 4량으로 적혀 있어 다른 처방의 반되와 숫자만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제법 풀이 — 아홉 약을 물 2말(斗)로 달여 5되를 취하고 따뜻하게 1되씩 낮 세 번·밤 한 번 복용한다고 기록합니다. ‘일삼야일복(日三夜一服)’은 낮과 밤의 횟수를 구별한 말입니다. 특정 약재를 먼저 달이거나 후입하라는 지시는 이 방후문에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옛 취액량·복법과 현재의 처방량은 구별합니다.
처방 구성·제법·부기 원문
奔豚湯方:
甘草 芎藭 當歸(各二兩) 半夏(四兩) 黃芩(二兩) 生葛(五兩) 芍藥(二兩) 生薑(四兩) 甘李根白皮(一升。)
右九味,以水二斗,煮取五升,溫服一升,日三夜一服。
8.3 · 계지가계탕¶
發汗後,燒鍼令其汗,鍼處被寒,核起而赤者,必發奔豚,氣從少腹上至心,灸其核上各一壯,與桂枝加桂湯主之。
우리말 풀이 — 발한 뒤 불에 달군 침으로 다시 땀을 내고, 침 놓은 자리가 한을 받아 붉은 멍울이 생긴 경우 분돈이 발생한다고 기록합니다. 기가 아랫배에서 가슴 쪽으로 올라오는 양상에, 그 멍울 위에 각 한 장씩 뜸을 뜨고 계지가계탕을 주는 순서를 제시합니다.
치료 이력과 처방을 구별하기 — 발한·소침, 국소의 붉은 멍울, 소복에서 심으로 올라오는 증상을 차례로 기록합니다. 여기의 ‘심(心)’은 상충이 이르는 부위를 적은 고전 표현이며 특정 심장질환을 확정하는 말이 아닙니다. 소침과 멍울에 대한 뜸의 장수는 당시 사례의 시술 기록으로 남기며 현재의 자가 시술법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계지 총량 5량의 뜻 — 계지 5량(兩)·작약 3량·자감초 2량·생강 3량·대조 12매의 다섯 약입니다. 상한론 117조는 같은 문맥의 계지가계탕을 ‘계지탕방 안에 계지 2량을 더하여 5량을 채운다’고 풀어 적습니다. 금궤요략의 5량은 추가량이 아니라 총량이며, 원문의 계지를 설명 없이 육계로 교체하지 않고 약명과 후대 해석을 구별합니다.
물 7되(升)로 약한 불에 달여 3되를 취하고 거른 뒤 따뜻하게 1되를 복용한다고 적습니다. 다음 영계감조탕에는 복령 선전과 하루 세 번이라는 부기가 있으므로, 인접 처방의 제법을 이 방에 그대로 붙이지 않고 각 방후문을 확인합니다.
처방 구성·제법·부기 원문
桂枝加桂湯方:
桂枝(五兩) 芍藥(三兩) 甘草(二兩,炙) 生薑(三兩) 大棗(十二枚)
右五味,以水七升,微火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
8.4 · 영계감조탕¶
發汗後,臍下悸者,欲作奔豚,茯苓桂枝甘草大棗湯主之。
우리말 풀이 — 발한 뒤 배꼽 아래가 두근거리는 것은 분돈이 생기려는 상태로 보아 복령계지감초대조탕을 제시합니다.
‘이미 상충함’과 ‘생기려 함’ — ‘욕작분돈(欲作奔豚)’은 발생하려는 단계를 적은 말입니다. 앞 8.3의 소복에서 가슴으로 올라오는 증상과 달리, 이 주치문에는 제하계가 직접 제시됩니다. 상한론 65조에도 같은 주치가 실려 있으므로 두 책의 대응 문장과 제법을 나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지가계탕과 다른 네 약 — 복령 반근(半斤)·자감초 2량(兩)·대조 15매·계지 4량입니다. 앞 방의 작약·생강이 없고 복령이 포함되며, 계지와 대조의 수록량도 다릅니다. ‘영계감조탕’의 ‘조’는 이 처방에서 대조를 가리키므로 백출이 포함된 영계출감탕과 구별합니다.
감란수와 복령 선전 — 방후문은 물을 큰 대야에 놓고 국자로 떠 올려 물방울이 서로 좇는 모습을 만든 감란수의 제조법을 따로 적습니다. 이는 역사적 조제 과정의 묘사로, 물방울 개수를 현대의 수질·산소농도 기준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물 1말(斗)로 복령을 먼저 달여 2되(升)가 줄면 나머지 약을 넣고, 3되를 취하여 거른 뒤 따뜻하게 1되씩 하루 세 번 복용한다고 기록합니다. ‘감이승(減二升)’은 2되를 남긴다는 뜻이 아니라 먼저 달이는 동안 줄어드는 양입니다. 이 선전 순서와 옛 단위는 현대 제제·탕전 지시와 각각 대조합니다.
처방 구성·제법·부기 원문
茯苓桂枝甘草大棗湯方:
茯苓(半斤) 甘草(二兩,炙) 大棗(十五枚) 桂枝(四兩)
右四味,以甘瀾水一斗,先煮茯苓、減二升,內諸藥,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日三服。甘瀾水法:取水二斗,置大盆內,以杓揚之,水上有珠子五、六千顆相逐,取用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