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 뜻·날짜·풍속과 음식¶
청명은 입춘부터 세는 24절기 중 5번째 절기이며, 태양 황경 15°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앞 절기는 춘분, 다음 절기는 곡우입니다.
| 연도 | 청명 날짜·절입 시각(한국 표준시 KST) |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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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 4월 5일 03:40 | 한국천문연구원 공개자료 |
| 2027년 | 4월 5일 09:17 | DE440 기반 계산값·분 단위 반올림 |
다른 연도 날짜·시각 계산 · 24절기 순서·전체 날짜표 · 시각의 출처와 기준
새 불을 나누던 청명¶
청명(淸明)은 맑고 밝다는 이름의 봄 절기입니다.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으며, 예전 농가에서는 논밭둑을 손질하고 농사 준비를 서두르는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꽃구경을 떠올리는 계절이지만 농부에게는 물길과 흙의 상태를 살피는 분주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청명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한식은 별도의 세시일입니다. 날짜가 가까워 풍속이 섞여 전하기 쉽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새 불을 만들어 관청에 나누던 기록이 《동국세시기》에서는 청명조에, 《열양세시기》에서는 한식조에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기록을 나란히 놓으면 계절의 풍속이 책마다 어떻게 묶였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두 날을 구별하면 이야기가 오히려 풍성해집니다.
불을 새로 만들어 나누던 일을 반화(頒火)라고도 불렀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반화 항목에는 새 불을 궁전과 관청 등에 나누던 제도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청명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것은 불씨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도 나누고 관리하던 물건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제도의 오래된 의례적 믿음은 당시의 문화로 읽습니다. 반화의 기록
아이를 위해 심어 둔 내 나무¶
새 불과 새 농사라는 소재를 오늘의 양생으로 가져오면, 봄일을 시작하는 사람의 몸이 보입니다. 흙을 옮기거나 오래 쪼그려 앉은 자세를 이어가는 일은 평소와 다른 부담이 됩니다. 《준생팔전》은 일을 하다가 피로하면 멈추고 쉬어 다시 하는 생활을 말합니다. 흙 한 무더기를 모두 옮긴 뒤에야 쉬기보다 작은 단위로 나누어 볼 만합니다. 《준생팔전》의 일과 휴식
야외 활동에서는 바람과 햇볕뿐 아니라 코와 눈의 반응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꽃가루에 불편이 있는 사람은 지역 안내를 보고 외출을 조절하고, 귀가 뒤 옷을 갈아입고 씻는 시간까지 나들이에 넣습니다. 같은 재채기라도 맑은 콧물·가려움·발열 등 동반 양상을 함께 살피는 것이 진료의 출발점입니다. 비염·호흡기 생활관리
박물관의 청명 해설에는 ‘내 나무’라는 풍속이 나옵니다.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 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는 지역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심은 나무가 곧바로 쓸모를 내는 것은 아니어서, 아이가 자라는 시간과 나무가 자라는 시간이 나란히 놓입니다. 아이를 위한 가구가 될 나무를 미리 심어 두었다는 데서 긴 살림의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청명의 내 나무 풍속
나무 한 그루를 오래 바라보는 시선은 본초를 읽을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꽃과 잎, 열매와 뿌리껍질은 같은 나무의 부분이지만 손에 쥐는 재료와 쓰임이 각각 다릅니다. 나무 이름을 안 뒤에 약용 부위를 다시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뽕나무의 잎과 뿌리껍질¶
뽕나무를 예로 들면 잎은 상엽(桑葉), 뿌리껍질은 상백피(桑白皮)라는 본초로 읽습니다. 상엽은 풍열과 건조한 기침·목의 불편을 살피는 배합에서, 상백피는 폐열의 기침·숨참과 수분 정체를 살피는 배합에서 역할을 봅니다. 같은 식물 계열이라는 사실보다 잎과 뿌리껍질이라는 차이가 먼저 드러납니다. 상엽 · 상백피
상국음에서는 상엽이 국화와 함께 풍열을 흩는 축을 이루고, 행인·길경 등이 기침을 다루는 방향을 보탭니다. 반면 상백피가 들어가는 처방은 함께 배합하는 마황·황금·행인 등에 따라 살필 병증이 달라집니다. 나무의 어느 부분인지 묻는 작은 질문이 처방의 구조를 읽는 길로 이어집니다.
나무를 보고 돌아오는 길¶
청명 나들이에서 나무를 본다면 이름 하나와 지금 보이는 부분 하나를 기억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잎이 펼쳐졌는지, 꽃이 먼저 피었는지 살펴봅니다. 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약재를 직접 채취하는 판단은 구별하며, 오늘은 바라보고 익히는 시간을 나눕니다.
청명의 맑음은 그날의 날씨를 약속하는 표현이 아니라 봄을 바라보는 이름입니다. 논둑을 다듬던 손길처럼, 내가 자주 머무는 자리 하나를 정돈하고 편하게 몸을 쓸 준비를 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풍속·명칭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청명〉. 짧은 일력 카드 · 절입 시각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