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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뜻·날짜·풍속과 음식

입하은 입춘부터 세는 24절기 중 7번째 절기이며, 태양 황경 45°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앞 절기는 곡우, 다음 절기는 소만입니다.

연도 입하 날짜·절입 시각(한국 표준시 KST) 기준
2026년 5월 5일 20:49 한국천문연구원 공개자료
2027년 5월 6일 02:25 DE440 기반 계산값·분 단위 반올림

다른 연도 날짜·시각 계산 · 24절기 순서·전체 날짜표 · 시각의 출처와 기준

송파에서 마련한 쑥무리

입하(立夏)는 여름에 들어선다는 뜻으로, 곡우와 소만 사이의 절기입니다. 못자리의 모가 자라고 잡초도 함께 자라 농사일이 늘던 때입니다. 잎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는 모습을 보면,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마음이 함께 느껴집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송파 지역에서 입하 무렵 쑥무리를 절식으로 마련한 풍속을 소개합니다. 쑥의 향을 쌀과 함께 즐기는 음식은 새 계절의 식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모든 지역이 같은 날 같은 떡을 먹었다고 넓히기보다, 한 지역의 살림이 남긴 구체적인 기록으로 읽는 편이 정겹습니다.

쑥무리라는 기록은 ‘입하에는 쑥이 좋다’는 넓은 설명보다 구체적입니다. 지역이 송파로 적혀 있고, 시기가 입하 무렵이며, 쑥으로 절식을 마련했다는 생활이 남아 있습니다. 재료를 구하고 쌀을 준비해 익히는 과정에는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어느 집의 대화나 식탁을 꾸며 내지 않아도, 이 짧은 기록으로 그 시절 살림의 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애엽과 궁귀교애탕의 배합

쑥은 음식과 한약, 뜸을 잇는 소재입니다. 본초 애엽(艾葉)은 규격에 맞는 쑥류의 잎을 말린 약재이고, 뜸쑥은 잎을 가공해 솜처럼 만든 재료입니다. 어떤 식물의 어느 부위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처방에서는 애엽의 온경·지혈 등 전통적 역할을 배합 안에서 읽고, 뜸에서는 재료와 뜨는 방법·부위·열 자극을 함께 살핍니다. 애엽의 기원·가공과 뜸쑥

쑥 향이 익숙하다고 들에서 본 쑥속 식물을 모두 같은 재료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음식은 식용으로 확인된 재료를 고르고, 한약재와 뜸 재료는 각각의 품질과 사용 목적을 확인합니다. 특히 직접 뜸을 뜰 때는 열을 느끼는 정도와 피부 상태가 중요하므로 화상을 막는 방법을 충분히 안내받아야 합니다.

쑥의 향을 떡으로 즐기는 일과 한약의 애엽을 쓰는 일 사이에는 기원과 가공의 확인이 놓입니다. 애엽은 잎을 말린 약재이며, 고전 처방에서는 다른 본초들과 함께 역할을 가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궁귀교애탕입니다. 천궁·당귀·작약·지황의 혈분을 살피는 약재에 아교·애엽·감초를 함께 두어, 자양과 온경·지혈·조화를 한 배합 안에서 읽습니다. 궁귀교애탕의 구성과 출전

이 처방을 ‘쑥이 따뜻하니 쓴다’는 말로만 설명하면 함께 든 약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교를 녹여 넣는 제법, 수록본에서 지황을 어떤 상태로 적었는지, 애엽을 다른 약과 어떤 비중으로 놓았는지가 각각 중요합니다. 특히 원전과 후대 수록본의 지황 표기나 구성 차이는 해당 판본에 맞추어 확인합니다. 입하의 작은 잎을 따라가다 보면 처방의 재료와 만드는 방식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융, 뜸쑥이 되는 또 하나의 길

뜸쑥은 말린 잎을 그대로 올리는 재료와도 다릅니다. 잎을 가공해 솜처럼 만든 애융(艾絨)은 뜸의 방식에 맞추어 다룹니다. 같은 쑥이라는 이름이라도 음식의 잎, 탕약의 약재, 열 자극을 위한 재료는 준비와 사용 목적이 달라집니다.

뜸을 이해할 때에는 쑥의 이름만큼 뜨는 부위·거리·시간, 피부 상태와 열을 느끼는 정도가 중요합니다. 한의학의 치료에는 약재의 성미를 읽는 길과 온열 자극의 방법을 살피는 길이 함께 있습니다. 쑥을 집에서 임의로 태우기보다 적용 방법과 화상 예방을 안내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쑥떡을 나누는 식탁

쑥떡의 맛을 나눌 때에는 향이 강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을 천천히 느껴 봅니다. 음식에서 출발해 애엽·교애탕·뜸쑥이라는 세 가지 쓰임을 알아가면, 한 가지 풀의 이야기가 ‘몸에 좋다’는 말보다 훨씬 풍성해집니다.

입하에 쑥떡을 나눈다면 ‘어떤 효능이 있는가’에 앞서 향과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잎이 어떻게 떡의 향과 빛깔을 만드는지 보여주고, 어르신에게는 먹기 편한 크기와 부드러움을 살핍니다. 작은 잎 하나가 부엌과 진료실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쓰인다는 사실도 한의학을 알아가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풍속·명칭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입하〉. 짧은 일력 카드 · 절입 시각 확인

곡우의 풍속·음식 → 입하 → 소만의 풍속·음식

24절기 뜻·순서·날짜 전체 안내 · 오늘의 한의학 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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