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뜻·날짜·풍속과 음식¶
동지은 입춘부터 세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이며, 태양 황경 270°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앞 절기는 대설, 다음 절기는 소한입니다.
| 연도 | 동지 날짜·절입 시각(한국 표준시 KST) |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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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 12월 22일 05:50 | 한국천문연구원 공개자료 |
| 2027년 | 12월 22일 11:42 | DE440 기반 계산값·분 단위 반올림 |
다른 연도 날짜·시각 계산 · 24절기 순서·전체 날짜표 · 시각의 출처와 기준
팥죽과 작은설의 마음¶
동지(冬至)는 북반구의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무렵입니다. 대설과 소한 사이에 오며, 이때를 지나면 낮의 길이가 다시 조금씩 늘어납니다. 가장 추운 날을 가리키는 이름과는 다릅니다. 어둠이 긴 자리에서 다시 길어질 빛을 기다리던 마음이 여러 풍속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지에는 팥죽이 친숙합니다. 붉은 팥의 빛깔에 벽사의 의미를 부여해 집안의 안녕을 바랐고, 찹쌀로 둥글게 빚은 알을 넣어 먹었습니다. 작은설이라 여기던 관념, 동지 무렵 달력을 나누던 풍속도 전합니다. 죽 한 그릇과 달력 한 권이 앞으로의 날들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는 인사가 되었던 셈입니다.
팥죽의 붉은빛에 담긴 벽사 관념은 당시 사람들이 집안의 안녕을 빌던 방식입니다. 작은설이라는 이름과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관념도 함께 전합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가 계절의 한 고비를 함께 넘는 인사였던 셈입니다. 새알을 빚고 죽을 저으며 여러 그릇으로 나누는 손길 안에는 한 집의 식사보다 넓은 나눔의 장면이 놓입니다.
팥죽의 재료와 애동지의 팥떡¶
팥죽의 재료를 한의학과 연결할 때에는 음식의 팥과 본초 문헌의 적소두(赤小豆)를 각각의 규격과 문맥에서 읽습니다. 본초는 식물의 기원과 약용 부위, 처방 안에서 함께 쓰는 재료를 확인합니다. 팥죽의 붉은빛에 담긴 민속적 믿음은 문화사로, 실제 식사 구성은 오늘 먹는 양과 조리법으로 살펴보면 두 이야기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과 본초를 찾아 읽는 길
오늘 팥죽을 끓인다면 새알의 크기와 부드러움, 단맛을 더하는 정도를 함께 먹는 사람에게 맞춰 볼 만합니다. 쫀득한 알은 충분히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크기를 살피고, 식사로 먹을 때는 곁들일 반찬도 생각합니다. 양생의 식음유절은 즐거운 절식 안에서도 편하게 먹을 정도를 찾는 말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식음유절의 원문과 풀이
동지는 음력 동짓달의 어느 때에 드는지에 따라 애동지·중동지·노동지라고도 불렸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애동지 등에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마련한 풍속도 소개합니다. 아이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염려한 속신은 그때의 문화로 읽고, 중요한 것은 동지 음식이 언제나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절식 안에도 달력과 지역·가정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동지 음식 해설
따라서 오늘의 절기 글에서도 ‘동지니까 반드시 팥죽’이라는 규칙보다, 기록에 남은 여러 방식과 지금의 식탁을 함께 보게 됩니다. 음식의 재료와 식감, 당사자의 취향을 묻는 일은 오래된 풍속을 즐기면서도 각자의 한 끼를 돌보는 구체적인 선택입니다.
관상감에서 나누어 준 다음 해 달력¶
동지의 또 다른 선물은 달력이었습니다.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다음 해의 책력을 마련해 왕에게 바치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계절과 절기·날짜를 아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에 달력은 생활을 계획하는 실용적인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단오 선물은 부채, 동지 선물은 달력’이라는 말에도 서로 다른 계절의 필요가 담깁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동지책력
누군가에게 다음 해 달력을 건네는 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도 서로의 안녕을 바란다는 인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연말 달력에도 가족의 만남이나 진료 일정, 함께 보내고 싶은 하루를 적습니다. 겨울의 긴 밤에 앞으로의 시간을 미리 나누어 갖는 모습입니다.
동지는 태양의 위치로 정하지만 애동지·중동지·노동지의 구별에는 음력 날짜가 쓰입니다. 태양의 한 해와 달의 차고 기우는 주기는 길이가 달라, 같은 태양 황경에 이르는 날도 음력에서는 서로 다른 날짜에 놓입니다. 따라서 동지가 늘 같은 양력 날짜라는 생각과 늘 같은 음력 날짜라는 생각을 모두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력은 농사의 계절을 알려 주면서도 이런 여러 날짜 체계를 한 장에 나란히 담은 생활 도구였습니다.
해마다 달라지는 동지의 시각¶
동지의 태양 황경은 270°로 정하지만 그 순간의 양력 날짜와 시각은 매년 달라집니다. 아래 연도별 절입 시각 계산에서 2026년과 2027년을 바꾸어 보면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 책력의 생활적 의미와 오늘의 천체력 계산이 같은 페이지에서 만나는 지점입니다.
긴 밤의 일정을 다 채우지 않고 내년에 함께 하고 싶은 일을 달력에 하나 적어 보아도 좋겠습니다. 팥죽을 나누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것, 동지의 새 달력은 그렇게 사람 사이의 시간을 이어 주는 물건이 됩니다.
풍속·명칭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지〉. 짧은 일력 카드 · 절입 시각 확인